튀김을 하고 남은 기름, 삼겹살을 굽고 팬에 고인 기름, 국물 요리 위에 둥둥 뜬 기름.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키친타월로 닦거나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기름이 하수구로 들어가면 단순한 생활 쓰레기가 아닙니다.
배수관을 막고, 악취를 만들고, 하천과 바다 환경까지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제대로 모으면 폐식용유는 바이오디젤, 비누 원료, 사료 원료, 산업용 연료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즉, 폐식용유는 그냥 버리면 오염원이지만, 모으면 자원이 되는 대표적인 생활 폐기물입니다.
폐식용유를 하수구에 버리면 생기는 문제
가정에서 식용유를 사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전이나 튀김을 할 때는 물론이고, 볶음 요리, 고기 구이, 국물 요리에서도 기름이 나옵니다.
문제는 사용한 기름을 그대로 싱크대에 흘려보내는 경우입니다.
기름은 물처럼 쉽게 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배수관 안쪽에 달라붙고 굳어집니다.
특히 동물성 기름은 온도가 낮아지면 쉽게 굳습니다.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구운 뒤 나온 기름을 그대로 버리면 하수관 내부에서 뭉쳐 배수관 막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천천히 빠지는 정도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악취가 올라오고 심한 경우 역류 현상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소형 식당이 많은 지역이나 기름 사용량이 많은 곳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합니다.
가정 폐식용유 수거가 어려운 이유
식당이나 공장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는 비교적 수거가 잘되는 편입니다.
양이 많고, 재활용 업체가 수거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는 상황이 다릅니다.
양이 적고, 수거 장소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모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국물에 섞인 기름이나 프라이팬에 남은 소량의 기름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하수구에 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습관이 반복되면 하수관 막힘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폐식용유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가정에서 나온 폐식용유는 가능하면 따로 모아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튀김 후 남은 식용유처럼 양이 많은 경우에는 식힌 뒤 페트병이나 전용 용기에 담아 폐식용유 수거함에 배출하면 됩니다.
아파트 단지, 주민센터, 일부 행정복지센터 등에 폐식용유 수거함이 설치된 곳이 있으니 거주 지역의 배출 장소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기름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닦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기름이 많이 묻은 종이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종이류로 분리배출하지 말고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합니다.
국물 위에 뜬 기름은 바로 싱크대에 버리기보다 식힌 뒤 굳은 기름을 걷어내거나, 기름 흡수지를 활용해 제거한 뒤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식용유 재활용, 어디에 쓰일까?
폐식용유는 정제 과정을 거치면 다양한 자원으로 다시 활용됩니다.
대표적인 활용처는 바이오디젤입니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을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 연료입니다. 기존 석유 기반 연료를 일부 대체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폐식용유는 비누 원료, 유지 제품, 비료, 사료 원료 등으로도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기름을 그냥 버리면 오염원이 되지만, 제대로 모으면 산업적으로 다시 활용 가능한 순환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유수분리기란 무엇일까?
기름 사용량이 많은 카페, 베이커리, 식당, 급식소 등에서는 유수분리기를 활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수분리기는 말 그대로 기름과 물을 분리하는 장치입니다.
물과 기름은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흘러 들어가도 분리될 수 있습니다. 유수분리기는 이 원리를 이용해 기름은 따로 모으고, 물은 하수도로 흘려보냅니다.
특히 생크림, 버터, 육류 기름처럼 유지방이 많은 재료를 자주 사용하는 업소에서는 하수구 막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름이 자동으로 모이면 이를 따로 수거해 재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폐식용유 처리방법 체크리스트
폐식용유를 올바르게 처리하려면 다음 습관을 기억하면 좋습니다.
튀김 후 남은 기름은 식힌 뒤 전용 용기나 페트병에 모으기
아파트나 주민센터 폐식용유 수거함 위치 확인하기
프라이팬에 남은 소량의 기름은 키친타월로 닦아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기
기름 묻은 종이는 종이류가 아닌 일반쓰레기로 버리기
고기 기름은 식혀서 굳힌 뒤 제거하기
국물 위 기름은 흡수지나 숟가락으로 걷어낸 뒤 처리하기
기름을 절대 싱크대나 변기에 그대로 버리지 않기
폐식용유,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의 시작
폐식용유는 생활 속에서 흔히 나오는 폐기물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다시 쓸 수 있는 자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튀김 기름 한 병, 삼겹살 기름 한 컵, 국물 위에 뜬 기름 한 숟가락도 그냥 버리지 않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폐식용유를 모으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식히고, 닦고, 모으고, 수거함에 배출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하수구 막힘을 줄이고 환경을 지킬 수 있습니다.
기름은 하수구로 흘려보내면 오염원이지만, 따로 모으면 에너지가 됩니다.
오늘부터 주방에서 나오는 폐식용유를 한 번 더 살펴보는 것, 그것이 자원순환의 첫걸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1. 폐식용유를 싱크대에 조금만 버려도 문제가 되나요?
네. 소량이라도 반복해서 버리면 배수관 안쪽에 기름이 달라붙어 막힘과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Q2. 기름 묻은 키친타월은 재활용되나요?
아니요. 기름이 묻은 종이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Q3. 삼겹살 기름도 폐식용유 수거함에 넣어도 되나요?
지역 수거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동물성 기름까지 받는 곳도 있지만, 식물성 폐식용유만 수거하는 곳도 있으므로 거주 지역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폐식용유는 어디에 재활용되나요?
정제 과정을 거쳐 바이오디젤, 비누 원료, 사료 원료, 비료, 산업용 연료 등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Q5. 폐식용유 수거함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량은 키친타월이나 신문지에 흡수시켜 일반쓰레기로 버리고, 양이 많을 경우 주민센터나 지자체에 폐식용유 수거 장소를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