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과 외식에서 일회용품 줄이는 생활습관 10가지

 퇴근하고 지친 날, 요리하기 귀찮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배달음식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몇 번만 누르면 치킨부터 찌개, 국수, 커피까지 집 앞에 도착합니다. 정말 편리하지만 음식을 다 먹은 뒤 식탁을 보면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소스통, 음료컵….

음식보다 포장 쓰레기가 더 많이 나온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배달음식과 외식을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하나씩 줄여가는 것입니다.

이번 제로웨이스트 생활 11편에서는 배달음식과 외식을 즐기면서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회용품 줄이는 방법 10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배달 주문할 때 일회용 수저 받지 않기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음식과 함께 플라스틱 숟가락이나 젓가락이 따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이라면 굳이 일회용 수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주문 과정에서 ‘일회용 수저·포크 받지 않기’ 같은 선택 항목이 제공된다면 체크해 보세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배달음식을 자주 주문하는 가정이라면 일 년 동안 줄일 수 있는 일회용품의 양은 상당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음식 주문 시 불필요한 일회용품 제공을 줄이는 방향의 정책과 캠페인을 추진해 왔습니다. 환경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처음부터 받지 않는 것.

제로웨이스트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입니다.

2. 소스와 반찬도 필요한 만큼만 받기

배달음식을 먹고 난 뒤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 작은 소스 봉지가 여러 개 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케첩, 간장, 겨자, 소금, 단무지….

“언젠가는 먹겠지”라고 보관하지만 결국 유통기한이 지나면서 내용물과 포장재를 함께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문할 때 선택할 수 있다면 필요하지 않은 소스와 기본 반찬은 제외해 보세요.

작은 포장 하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먹지 않을 음식을 애초에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가능하면 다회용기 배달 이용하기

지역이나 음식점, 배달 서비스에 따라 다회용기로 음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음식을 먹은 뒤 용기를 세척해 반납하면 회수 후 다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환경부도 배달 분야의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 사용 확대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다만 실제 이용 가능 지역과 매장은 계속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문할 때 제공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회용 용기를 계속 사용하는 대신 용기 자체를 여러 번 순환해서 사용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4. 가까운 음식점이라면 포장용기를 가져가 보기

모든 음식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가까운 음식점에서 포장할 때 개인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반찬가게나 단골 음식점처럼 직접 방문하는 곳이라면 활용하기가 더 쉽습니다.

다만 위생이나 매장 운영 방침에 따라 개인 용기 사용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무조건 요구하기보다는 “제가 가져온 용기에 담아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곳에서만 실천해도 충분합니다.


5. 카페에서는 텀블러 사용하기

외식에서 가장 쉽게 줄일 수 있는 일회용품 가운데 하나가 음료컵입니다.

출근길에 커피 한 잔, 점심 후 한 잔을 마시다 보면 일주일 동안 사용하는 일회용 컵이 생각보다 많아집니다.

평소 자주 들고 다닐 수 있는 텀블러 하나를 정해두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텀블러를 여러 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텀블러 하나를 오래 사용하는 것입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겠다며 새로운 친환경 제품을 계속 구입한다면 오히려 물건만 늘어날 수 있습니다.


6. 빨대가 꼭 필요한지 생각하기

아이스커피나 음료를 주문하면 자연스럽게 빨대를 찾게 됩니다.

하지만 컵 뚜껑을 열고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라면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빨대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다회용 빨대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제로웨이스트용품을 새로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집에 이미 있는 제품이 있다면 그것부터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외식할 때 먹을 만큼만 주문하기

제로웨이스트 외식이라고 하면 플라스틱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음식물 쓰레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메뉴가 맛있어 보여 여러 개 주문했다가 절반을 남긴다면 음식 생산에 들어간 자원까지 함께 낭비될 수 있습니다.

UNEP의 「Food Waste Index Report 2024」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소비자 단계에서 발생한 음식물 폐기물은 약 10억5천만 톤으로 추산됐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부족하다 싶게 주문하고 필요하면 추가 주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때는 인원수에 맞춰 메뉴 수를 조절해 보세요.


8. 남은 음식은 포장해 활용하기

외식을 하다 음식이 남았다면 무조건 버리는 것보다 포장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세요.

집으로 가져온 음식은 다음 식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의 종류와 보관 상태에 따라 식품 안전에 주의해야 합니다. 상온에 장시간 방치된 음식은 무조건 가져오기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개인 용기를 준비해 남은 음식을 담는 방법도 있습니다.

남은 음식도 아직 먹을 수 있다면 쓰레기가 아니라 다음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9. 배달음식 용기는 제대로 분리배출하기

아무리 노력해도 일회용 배달용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단계는 올바른 분리배출입니다.

배달용기 안에 음식물이 많이 남아 있다면 내용물을 제거하고, 재활용 가능한 재질은 거주 지역의 분리배출 기준에 맞게 배출해야 합니다.

용기에 붙어 있는 비닐이나 다른 재질의 부속품도 가능한 범위에서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배달용기는 재질과 오염 정도에 따라 재활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역별 분리배출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재활용 표시가 있다고 해서 어떤 상태에서든 모두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10. 가장 중요한 것은 ‘배달을 끊는 것’이 아니라 습관 바꾸기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면 모든 일회용품을 없애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회용품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는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100% 완벽한 한 사람보다 조금씩 줄이는 많은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달음식을 주문하더라도 일회용 수저를 받지 않고, 필요 없는 소스를 제외하고, 가능한 경우 다회용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외출할 때 텀블러를 챙기고 음식도 먹을 만큼 주문해보세요.

하나씩 바꾸면 됩니다.


배달음식 주문 전 ‘10초’만 확인해 보세요

배달 앱의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잠깐 확인해 보세요.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가?
소스와 반찬을 모두 먹을 것인가?
다회용기 선택이 가능한가?
음식을 너무 많이 주문하지 않았는가?

이 네 가지만 확인해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환경운동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저녁 배달 주문 화면에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 ‘제로웨이스트 3종’ 챙기기

처음부터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외식과 카페 이용이 잦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몇 가지만 정해보세요.

예를 들어

텀블러 + 손수건 + 장바구니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포장 음식을 자주 이용한다면 여기에 작은 다회용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친환경 제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최소한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일회용품을 줄이면 돈도 절약될까?

경우에 따라 경제적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부 카페에서는 개인 컵을 이용하면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만 브랜드와 매장에 따라 정책이 다르고 변경될 수 있으므로 이용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의 가장 큰 경제적 효과는 다른 곳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음식을 덜 주문하고, 필요 없는 물건을 받지 않고, 이미 가지고 있는 다회용품을 계속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소비 습관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마무리|다음 배달 주문에서 한 가지만 빼보세요

오늘 저녁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 일회용 수저 하나만 받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음에는 필요 없는 소스를 빼고, 그다음에는 다회용기 배달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세요.

작은 행동이 반복되면 어느 순간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것이 특별한 행동이 아니라 평범한 습관이 됩니다.

덜 받고, 필요한 만큼 주문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다시 사용하는 것.

이것이 배달음식과 외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로웨이스트 방법입니다.

지구를 위한 실천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음 주문 화면에서 ‘일회용 수저 필요 없음’을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다음 제로웨이스트 생활 12편에서는 냉장고와 주방에서 전기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생활 습관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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